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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의 경고

여병규회장과 자리를 만든 김희애는 자신은 물론 이태오까지 범인이 아닌 걸로 종결하자는 제안을 하는 중이었는데 경찰에 이태오를 신고했다는 민 현서의 전화로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여회장은 이태오를 살릴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김희애는 이태오는 준영이 아빠이기도 하지만 제니의 아빠도 된다고 말하며, "살릴 건지 말 건지 그것만 결정하시죠"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그 시각 이태오는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조사받고 있었다. 민 현서의 제보로 용의자가 된 이태오는 초초하기만 했다. 잠시 후 경찰서로 들어오는 김희애는 이태오가 범인이 아니라며, 그날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말해준다. 경찰은 그렇게 말하는 증거를 요구했고, 김희애는 민 현서가 맡긴 이태오의 결혼반지를 보여줬다. 무사히 이태오와 김희애는 경찰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태오는 의아했다. 왜 여회장, 여다경이 아닌 네가 날 구해주는 건지 모르겠단 뜻을 보였다. 김희애는 "당신 그 집에서 그런 대우받으려고 결혼했니"라며 넌지시 말했다. 이태오는 자신을 구하러 온 김희애에게 고마웠고, 여다경에게는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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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 선생님

민 현서가 걱정된 김희애는 경찰서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왜 그랬어? 나만 믿으라고 했잖아" 김희애가 말했다. "말했잖아요 폐 끼치기 싫어요" 민 현서가 대답하자, "아무도 다치치 않게 수습하는 중이었어"민 현서는 김희애를 향해 걱정스러운 말을 했다. 이태오를 향한 감정 자신도 알 것 같다며 자신도 박인규가 불쌍해서 관심가지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온 거라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내가 왜 인규한테 못 벗어났는지 아세요? 나쁘고 최악이었지만 불쌍해서 못 버리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근데 선생님도 이태오를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었어요. 조심하세요. 선생님도 나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김희애는 머리가 띵 해졌다. 박인규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민 현서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김희애는 아니었다. 질긴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걸 모르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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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오의 후회

아들 준영은 아빠와 살겠다며 이태오의 집으로 갔고, 김희애는 몸도 마음도 적적했다. 하나뿐인 아들만 보고 사는 김희애는 아들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한다. 또 아들은 김희애가 평범하게 이곳을 떠나 살기를 바랐고, 김희애는 아들을 위해 그렇게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급히 간단한 짐만 추려 간 아들의 남은 짐을 싸 뒀고, 이태오에게 가져가라고 불렀다. 짐을 가지러 온 이태오는 김희애가 마시던 와인을 건네받고 한 잔 마셨다. 이내 이태오는 말했다. "그 결혼 후회한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돼?" 김희애는 놀란 얼굴로 이태오를 마주 봤다. 이제 와서 왜 이런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김희애 또한 이태오를 잊지 못한 듯했다. 둘은 투닥투닥거리다가 갑작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여다경은 이태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를 집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그였다. 자신도 김희애와 같은 상황에 놓였음을 직감했을까?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듯했다.

다음 화에서 김희애는 이태오에게 결혼을 지키라고 말하는데... 과연 남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또 한 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게 조금은 지루하지만 재미있는 내용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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