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부부의 세계 김희애



가식적인 관계

 여다경은 집에 온 준영을 따로 불러 말했다. 이번에 일은 잘 해결됐지만 한번 더 그러면 가족 전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며 영혼 없이 타일렀다. 또한 여다경은 아들 준영에게 허락 없이 밖에 나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태오의 아들이라 자신이 정성을 다해 책임질 거라고 하지만 속내가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아들 준영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고, 주변의 시선만을 의식하는 여다경의 미래 또한 불안해 보인다.


이미 변한 사랑

 예림은 조금씩 재혁을 향한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 이혼 절차를 밝은 그들이지만 제혁은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잘 못했는지 깨닫고 예림을 향해 노력한다. 바람 펴서 이혼을 했지만 제혁은 정략결혼으로 인해 시작부터 어긋 낫다며, 연애만이라도 해보자고 매달린다. 예림은 싫지 않은 내색이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점점 더 의지하게 되는 예림은 제혁과 연애를 하고 있었다. 아플 때 그를 찾게 되는 예림은 이미 그를 받아들이고 있는 걸로 보인다.


그녀의 실수

 김희애가 전날 진료했던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그녀가 처방해준 약을 먹고 시작된 복통으로 무척 힘들어 보이는 환자는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김희애가 늦은 출근을 했고 이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 보호자는 김희애가 오진했다는 사실을 알고 와서 따져 묻는다. 김희애는 멍하니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했다. 그 문제로 병원장과의 면담에서 그만두겠다고 전했다. 힘든 상황에서 일적으로도 문제가 생겼고, 아들 준영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사실에 버틸 수 없게 된 김희애는 현실을 등지고 사라지고 말았다.


끝을 향하는 결말 

 김희애가 사라졌지만 모든 건 일상 그대로 변하지 않았다. 병원에 김희애의 자리는 남겨져있는 상태지만, 그녀의 행방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아들 준영은 여다경이 소개한 상담치료를 이태오와 함께 다니고 있었고, 여다경은 사람을 시켜 김희애의 집에 누가 방문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하고 있었다. 한편 이태오는 김희애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마주친 예림은 그만 선우를 놔주라고 말한다. 이태오는 왜 그녀의 아들도 빼앗고, 그녀를 찾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태오는 그녀를 걱정하면서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그런 그녀를 괜찮겠지라며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

 한편 김희애는 홀로 바다를 걷고 있다. 모든 걸 잃은 표정으로 한 발짝씩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그녀와 같은 환경에 처한다며 버티지 못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바다에 쓸려 없어진 그녀의 생사은 과연.. 다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 시각 그녀의 차를 찾은 무송은 그녀의 바다 앞에 놓인 그녀의 옷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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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비밀

함께한 시간을 서로 잊어버리자고 약속하는 지선우와 이태오는 일시적인 마음이었다고 단정 짓는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여길 급하게 떠나지 말라며, 당부하고 자신의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둘만의 비밀이 생긴 두 사람에게 미래에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엇나가는 아들 준영

 밤새 pc방에 있다 집에 귀가하며, 친구들과 저녁 먹고 오겠다는 거짓말을 하며 pc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다.
지선우는 고산 시를 떠나려 알아보던 중 부산 쪽에 좋은 조건으로 옮기려고 생각했고, 아들 준영과 만나 상의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들 준영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친구를 때렸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전날 pc방에서 과자를 훔치는 준영을 본 친구가 자신을 화나게 했다는 이유였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으로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지선 우와 이태오는 걱정되었고, 왜 그랬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러나 학교 그만두면 되지 않겠냐고 소리치고 부모님과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아들 준영의 도벽에 대해서도 알게 되며 지선우는 큰 충격에 빠진다.


몰랐던 진실

 지선우는 준영을 상담해주던 의사를 만났다. 이혼 후부터 서서히 준영의 감정이 어긋나기 시작했고, 시작은 여회장의 차를 긁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 여다경은 이태오의 핸드폰에 온 문자를 보게 되는데 그건 지선우에게 온 문자였다. 준영이 때린 친구의 병원에 가기로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병실에 찾아가는 지선우, 이태오, 준영은 학폭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합의를 해야만 했다. 준영은 사과가 맘에 들지 않아 했고, 지선우는 결국 무릎을 꿇며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반응 없던 그들은 여다경이 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다경은 이태오가 집을 떠나고, 그 친구의 엄마와 통화한 이유가 있었다.


무너지는 지선우

 진료를 보는 내내 온전한 정신을 붙잡을 수 없는데.. 아들 준영의 문자로 쿵하고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엄마가 없는 편이 좋겠다고 말하며, 엄마가 떠나길 바란다고 했다는 문자가 왔다. 고산 시를 떠나기로 결심한 지선우는 이태오와 단둘이 만났다. "떠나기 전에 당신도 알아야 될 것 같아서" 지선우가 말했다. "물건을 훔친 사실은 알고 있어" 이태오가 대답했다. 지선우는 아들 도벽에 대해 어떻게 할 생각인지 물었다. 이태오는 바르게 잘 키우겠다며 안심시켰다.
 뜻밖의 둘의 대화에서 아들 준영이 외박한 날의 진실을 알게 되는 두 사람. 함께한 그날, 지선우와 이태오를 목격했다. 그 이유가 일의 시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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